1일차
해외 가족 여행은 동진이가 제법 큰 2007년 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몇번 자유여행을 다녀보니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의 장단점이 어느 정도 파악됩니다.
중국 299,000원, 동남아 499,000원. 이런 패키지 많습니다. 하지만, 자유 여행으로 가려면 동남아의 경우 몇일을 고생해서 젤 싼 비행기를 골라도 비행기값만 해도 499,000원 정도 합니다. 그럼 여행사는 어떻게 499,000원에 숙소, 식비, 차량, 가이드, 관광지 입장료를 다 포함한 패키지를 내 놓을 수 있을까? 우선 여행사의 경우 미리 표를 대량으로 확보해 놓으니, 제가 구매한 할인항공권 보다는 싸게 구매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죠. 해당패키지의 상세 내역을 뜯어보면 유류할증료 별도, 가이드/기사팁 1일 1인당 10불 이렇게 나옵니다. 그 다음에 옵션투어는 대략 현지인 가격의 두배정도 합니다. 하지만, 가이드나 현지랜드사를 욕할 수는 없습니다. 비행기값만 내고 여행와서, 먹고, 자고, 구경하고 가이드까지 받겠다는 것은 잘못된 심보입니다. 입장을 바꿔 내가 가이드나 현지 여행사라고 했을 때, 먹여주고, 재워주고, 구경시켜주고, 가이드까지 해 줬는데, 돈 한푼 안내고 그냥 간다면 가만 있을 수 있을까요? 그러니, 애초에 홈페이쥐에 나왔던 여행 스케줄하고는 다르게 움직이고, 쇼핑센터가 관광의 중심이 되는 한편, 옵션투어를 안 하면 가이드가 인상쓰기 시작합니다. 또, 비용을 아껴야 자기들도 먹고 살 수 있으니, 호텔은 최대한 싼 곳으로, 식사는 대충 싸구려 한식 뷔페나 싸구려 로컬 식당으로 가서 구색만 맞춥니다. 호텔은 최대한 시내에서 먼 곳으로 잡습니다. 밤에 알아서 돌아다닐 수 있으면 옵션투어를 시킬 수 없으니까요. 얼마전 방송을 보니 싸구려 패키지 관광 오는 중국 관광객들 보니, 한국랜드사에서 숙소는 의정부에 있는 호텔로 가더군요. ㅋㅋㅋ 저녁 먹고 호텔 도착하면 밤 10시,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짐싸서 나와야 하는데, 의정부에서 어디 갈데 없죠. ^^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피같은 돈 & 시간 쪼개서 가족하고 3박5일 또는 4박5일 해외여행 왔는데, 쇼핑센터 쫓아다닌 기억만 남고, 그다지 좋았던 기억이 없게 됩니다.
말이 참 많았습니다. 결론은... 제대로 여행하려면 제대로 돈을 내야 한다는 거지요. ^^ 물론, 자유여행이 매우 어려운 지역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본 태국이나 북경의 경우는 현지랜드사를 직접 컨택해서 얼마든지 내 맘대로 일정을 짜서 여행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에 각종 관광지 정보가 넘쳐나고 수많은 현지여행사들이 적정한 가격으로 관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3박 5일동안 열심히 다녀도 시간이 모자른데, 쇼핑센터 4, 5군데 갈 시간이 어디있는지... 결국 클릭질이 돈입니다. 물론, 여행을 설계하는 사람은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이 이사님과 매달 20만원씩 2년동안 계를 해서 총 800만원을 모아 두 가족 8명이 자유 여행으로 파타야/방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올해 호주로 갈 예정이고, 이번에 이사님 아들 지원이도 수능을 마쳤기에, 겸사 겸사 다녀왔습니다. 이사님께서 저에게 전권을 일임해서 제가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준비했습니다. 저 양쪽 집에서 점수 무진장 땄습니다. ^^ 파타야/방콕 자유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은 저에게 부탁하시면 제가 작성했던 문서와 모든 노하우, 여행사 정보를 넘겨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럭셔리 풀코스 여행을 했다고 대만족 하셨습니다.
간략히 여행 일정을 말씀드리면,
1일차 : 방콕 도착, 렌트카 기사와 미팅 => 파타야 가는 길에 방쎈시장 들러서 건어물 시장 구경 => 태국의 김치인 쏨땀이 유명한 파타야의 쏨땀 빠 빠파이(쏘이18 위치) 에서 저녁 식사 => 우드랜드 리조트 체크인 => 엄마 둘은 3시간 30분 스파, 나머지 6명은 헬스랜드에서 2시간 타이 마사지.
: 엄마 두 분... 3시간 30분 스파 받고 와서 완전 감동의 감탄사 마구 날려주십니다. 1인당 2500밧(한화 약10만원)짜리인데, 서울에서는 50만원 줘도 받기 힘들 환상의 코스였다고 합니다. 제가 완전 감동 받으셨으면 팁으로 200바트(8000원) 주시면 된다고 했는데, 나보다 내 몸을 더 정성스럽게 다뤄줬다며, 100바트씩 더 주셨다고 하네요. 에고... 자꾸 그렇게 팁을 올려놓으면 나중에 오는 분들이 피해 받는데...
1. 방콕 공항에서 렌트카 기다리며 이사님 가족 찰칵. 울 이사님... 왜 화나셨을깡?

2. 방쎈시장 - 건어물 등 각종 먹을 거리가 많습니다. 왼쪽에 동진이, 지선이, 마눌님이 보이네요.

3. 왼쪽부터 렌트기사 역할 뿐 아니라 가이드 역할까지 한 우리의 친구 통차이. 사모님, 울딸, 나... 그리고, 모르는 태국 아가씨들...

4.파타야의 유명한 쏨답집 - 한국 관광객 안보입니다. ^^ 올해 대학생이 된 지원이는 맥주로, 나머지 애기들은 콜라로 건배 ^^

5. 어른 들도 한 컷...


6. 그 유명한 태국의 김치 쏨땀(오른쪽)과 술안주로 쥑이는 게튀김. 한국 슈퍼에서 플라스틱으로 파는 200ml 짜리 쏘주 10개 사갔습니다. 여행기간내내 이사님과 저는 저녁마다 씽 비어에 쏘주를 섞어서... ㅋㅋㅋ... 앙... 쏨땀 또 먹고 싶당... 음식도 넘 맛있고, 분위기도 넘 좋고... 같이 여행 간 사람들도 넘 좋고... 정신없이 먹고, 떠드느라... 음식 사진을 많이 못 찍었네요.. 아쉽당...

저녁 배터지게 먹고 (약 2000바트 : 8만원), 마사쥐 받고 1시경 꿈나라로 고고씽...
2일차
1. 저희가 파타야에서 묶었던 우드랜드 리조트 수영장 사진... 이사님 가족이 사용하는 방 두개는 커넥팅 룸이였슴다.

2. 널찍하고, 맛도 있고, 한가한 우드랜드 리조트 조식 뷔페.

3. 산호섬 가기전 호텔 로비에서 정련이, 사모님, 지원이...

자... 이제 자유여행의 진수가 펼쳐집니다. 아침을 먹고, 파타야 관광객이 누구나 가보는 산호섬으로 갑니다. 패키지는 모조리 스피드보트를 타고 산호섬으로 갑니다. 빨랑 가서, 빨리 보고, 빨리 와야 쇼핑센터 갈 시간이 생기니까요.. 스피드보트 개인적으로 알아보면 1인당 왕복 500바트 받습니다. (1바트 40원 계산하심 됩니다.) But, 알아보시면 한대 전세내면 2500바트 입니다. 저희처럼 8명일 경우 스피드보트 한대를 전세내면 1500바트가 절약됩니다. 단, 저희 집사람이 스피드를 몹시 무서워하는 관계로, 저희는 왕복 60바트짜리 배를 이용합니다. (스피드 보트 이용시 15분 소요, 선박 이용시 1시간 소요). 단, 배멀미가 있으신 분들은 스피드보트 이용하세요. 같이 간 이사님... 배멀미를 심하게 하셔서... 산호섬에서는 파라솔밑에서 누워만 계셨슴다... 저희는 이렇게 편도 30바트짜리 배를 타고 이동함다... 파타야... 요즘엔 러시아 사람들이 완전 정복했슴다... 한넘이 지원이에게 말을 거는데... 자기 러시아 떠나올때 영하 20도였담니다... 산호섬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클릭...
참고로, http://www.natteetour.com 으로 가시면 방콕/파타야에 대해 방대한 정보를 섭렵할 수 있슴다...
러씨아 오빠, 언니들로 미어터지던 배에서 탑승 완료 전에


지원이가 동진이를 넘 예뻐해 주고 잘 놀아줘서... 저와 마눌님은 엄청 편하게 여행 다녔슴다...

늘 유쾌하게 웃으시는 싸모님 덕분에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슴다..
우리 딸은... 홍콩에서 보석 사러 온 듯한 싸모님 포스가 느껴지는 썬글라스를 꼈슴다...

산호섬에서 아이들 바나나보트 타고, 제트스키를 타고 나서 한컷씩... 울 딸은 어디 갔을까?



이졍련양... 시크한 분위기 임다...

자... 이제 악어지갑, 가오리지갑을 싸게 살 수 있는 룩돋샵으로 갑니다. 한국 단체 관광객은 절대 오지 않는 곳입니다. 왜? 여행사에서 못 남겨먹으니까... 얼마전에 처형이 여자 4명만 여행사 통해서 푸켓 다녀왔는데... 울 마눌님 기절합니다. 우리는 300바트 주고 산 악어지갑을 18만원 주고 사셨답니다... 울 마눌님 처형 속상해 할까봐 암말 안하셨다는...
룩돋샵이 궁금하신 분은...

정말 착한 가격의 가오리 지갑들... 잘 찾아보면 더 좋아보이는 것을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슴다...
3일차
3일째... 파타야를 떠나 방콕으로 가는 날입니다.
아침을 여유있게 먹고, 눙눅빌리지로 갑니다. 파타야 오는 사람들이 산호섬과 더불어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인데... 이 눙눅할머니가 대단한 분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슴다... 태국 유명한 부자의 셋째 부인이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겨준 땅이 무진장 넓었는데... 몰 할까 고민하다가 해외여행을 자주하시면서 보았던 세계 각국의 정원을 꾸며보자... 해서 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이게 대박을 쳤슴다... 그래서, 지금은 그 아들내미가 잘 먹고 잘 살고 있죠. 눙눅빌리지 입구에 3층 짜리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전 세계의 슈퍼카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하네요.
1. 슈퍼카 사진은 제대로 못 찍었네요. 이 안에 한대에 우리돈으로 30억 정도 하는 차도 있다네요.

2. 눙눅빌리지는 어딜 가나 꼬마애들이 한다발에 40바트 하는 바나나를 팝니다. 일부러 코끼리들을 굶기는지.. 바나나 엄청 잘 받아 먹습니다.
이제 엄마의 보디가드 지원이.

3. 농눅빌리지 감상하세요.
뒤에 보이는 관광열차를 타고 돌아다녔죠.. 차타고 가면서 구경... 포인트 마다 내려서 구경..


뒤에 보이는 정원이 가장 유명한 불란서 정원....

울 딸은 왜 자꾸 가족 사진에서 빠질깡?

코끼리 쇼 보러가기 전에... 헐... 사진 찍고 나니까, 어른 한명당 50바트씩 돈받습니다...


눙눅빌리지 가든 구경을 마치고 나면 으례 민속쇼랑 코끼리쇼를 보러 갑니다. 헐... 민속쑈장 발디딜틈 없슴다... 역쉬 정보가 힘이다... 우리는 담날 방콕으로 가서 더 멋진 민속쇼인 시암니라밋쇼를 볼거라... 눙눅빌리지 민속쇼는 스킵하고, 바로 코끼리쇼장으로 가서 맨 앞자리에 자리 잡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돌지만, 지루하지 않슴다... 태국 친구들 쇼 하기전에 코끼리 이용해서 열심히 돈 법니다.... 씨암니라밋쇼 볼 분들은 민속쇼 스킵하고, 코끼리쇼장 맨앞에 가서 보시길 강추함다...
코끼리 등짝에 올라타서 사진찍는데 50밧 입니다. ...
정련이는 마치 자기 코끼리에 올라탄 듯 여유가 있습니다. 반면.....

저는 잔뜩 쫄아있는 모습... 에구 창피혀...

슬슬 앞자리가 다 차고, 여기서도 태국 꼬맹이들이 열심히 바나나 팝니다. 울 와이프 뒤에 앉아있던 어떤 러쉬아 여인네가 바나나 주겠다고, 울 와이프 위로 바나나 든 손을 내밉니다. 울타리 너머로 넘어온 코끼리 코... 울 와이프 비명을 지릅니다... 침이 질질 흐른다고... 다리가 흠뻑 젖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물티슈 주면서 한마디 합니다. 그거 침 아니야... 코에서 나왔응께 콧물이지롱.... 코끼리가 별거 다 합니다. 자전거 타고, 축구하고, 그림 그리고, 마사지 하고 등등등...
눙눅빌리지 구경을 마치고, 방콕으로 향하는 길에 파타야 수상시장에 들릅니다. (Floating Market) 먹을꺼 천지입니다. 악어고기 꼬치 20바트, 무슨 호떡 같은거 25바트, 쌀국수 30바트 - 한국에서 파는 쌀국수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면발도 가늘고... 정말 딱 한 젓가락 양입니다. 근데... 무진장 맛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커피... 그외에 이름 모를 수많은 군것질 거리... 다들 배가 부르다고 하네요.


헐.... 저 새끼 악어를 바로 꼬치로 ????

노천카페에서 아이들 한가한 점심 시간을 보냅니다..

이제 방콕으로 가는길... 헐... 사모님 두분 맨뒤에 앉아서... 여자들끼리는 할 얘기가 참 많은가 봅니다.. 시댁 얘기... 애들 얘기... 남편 얘기... 공동으로 아는 예전 이사님과 저와 한팀이었던 사람 얘기 등등등... 2시간 동안 대화가 끊이지를 않습니다... 거리가 멀어 무슨 내용인지는 안들립니다...
방콕의 티볼리 호텔 체크인을 하고 바이욕뷔페로 향합니다. 바이욕뷔페는 6시30분부터인데, 호텔에서 4시에 출발하니... 거리는 약 7키로 남짓... 바이욕뷔페 근처에서 한시간 발 맛사지를 받고 저녁을 먹은 후 호텔에 들어와 오늘은 일찍 쉬기로 합니다. 이틀 연속 늦게 잤으니...
헐... 바이욕 뷔페 도착하니 6시가 넘었슴다... 방콕의 교통체증... 서울 저리 가라입니다... 정말 시내 한복판.. 7km 정도 가는데 2시간이 걸리다니... 러쉬아워도 아니었는데...
바이욕 뷔페는 76층과 78층 두 곳으로 되어 있슴다... 저녁을 먹기 전에... 스카이웤을 할 수 있는 80층으로 올라갑니다. 남산타워처럼 가만히 있으면 지가 알아서 도는 시스템입니다...



남매가 참 보기 좋습니당.... 울 지선이와 동진이는 언제쯤 안 싸울까용?

2만4천원짜리 뷔페가 그렇게 훌륭한지 첨 알았슴다... 경치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기분도 좋고... 같이 있는 사람들도 좋고... 씽비어에 쐬주 섞어서... ㅋㅋㅋ... 여기가 천국이지 싶습니다... 여기서도 태국의 대표음식 똠양꿍 있습니당... 술한잔 한 담날이면... 그리워 집니다... 똠양꿍~~~
동진이 뒤쪽 창 아래로 펼쳐진 방콕의 야경을 바라보며 저녁을 먹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니까... 마술사가 와서 몇가지 마술을 보여줍니다.
아이들 정말 신나합니다.

저녁 식사 후... 낫티가 추천한 보소텔 마사지로 갑니다... 샹그릴라 호텔 입구 바로 옆에 있슴다... 사모님들은 발마사지 받으면서 손톱 관리도 받으셨슴다... 모두 너무 행복해 합니다... 역시 현지에서 오래 산 사람들이 추천하는 마사지 샵으로 가야 합니다... 헬스랜드는 관광객을 겨냥한 기업형입니다... 입소문난 마사지샵들이 가격도 착하고, 만족도도 높습니당... 아... 또 가고 싶당...
호텔로 돌아오니 대략 11시... 오마이갓... 중국 단체 관광객이 왔는데... 우리 옆방에서 꼬맹이들이 장난 아니게 떠듭니다... 이사님이 한국면세점에서 사신 와인 먹자고 하십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마지막 밤... 이사님 방으로 가면서 옆방에서 나오는 아줌씨에게 한마디 날려줌다... 너네 너무 시끄럽다.... ㅋㅋㅋ... 조용히 시키네요... 와인 먹고 방에 와서 쿨쿨쿨...
마지막 날.... 쵝오의 날이 펼쳐집니다...
4일차
드됴... 마지막 날임다...
밤에 뱅기를 타고 새벽에 한국에 떨어지는 관계로 이날은 아침 느지막히 여유있게 움직이기로 합니다.
아침 뷔페를 먹으러 갔는데... 헐... 역시 중국 단체 여행객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먹을게 별로 없슴다... 파타야의 우드랜드 리조트와는 넘 다른 분위기... 한국에서 사간 깻잎 통조림으로 밥을 대충 싸먹고... 과일이랑 커피로 배 채웁니다..
식사 후 애덜은 옥상 수영장에서 1시간 바짝 놀았슴다... 갠적으로 방콕의 티볼리 호텔은 추천하지 않슴다...
애들 수영하는 동안 어른들은 마사지를 받으려 했는데... 마사지 가계들이 보통 12시가 넘어야 여는 듯... 한국에서 정보를 얻은 티볼리 호텔 근처의 마사지 가게가 문을 열지 않았슴다... 그래서 그냥 수영장에서 휴식...
티볼리 호텔 수영장입니다. 10년 가량 수영을 한 지원이는 박태환 포스가 느껴집니다...



점심은 시내 마분콩 센터에서 쇼핑 후 먹기로 합니다. MK수끼 등 먹을 것 많습니다. 저희는 소고기 구이를 먹었슴다. 마분콩센터는 옛날 청계천의 세운상가 분위기가 쪼금 납니다. 여기서 왕궁가이드 분릿 (전화번호 : 081-900-5033)을 만나기로 했슴다. 여행 가기전 인터넷에서 왕궁 가이드를 검색해 보고 통화 후 예약을 했었슴다. 어디 소속은 아니고, 프리랜서 식으로 가이드를 하는 사람입니다. 태국에서 왕궁가이드는 태국인만 할 수 있슴다... 한국 사람이 하다 적발되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하는 것 같슴다.
왕궁 가이드 하는데 1000밧 입니다. 인터넷에는 우산에 백남봉이라고 써서 다닌다고 하는데... 이날은 우산을 들고 오지 않았슴다. 하지만, 한눈에 딱봐도 백남봉이랑 똑같이 생겼슴다... ㅋㅋㅋ 가이드 잘 합니다. 나중에 가면 함 이용해 보세요. 다른 한국인 여행객을 가이드 하는 태국인 아줌마... 양산에 김완선, 김연아 라고 써 놨슴다.. ㅋㅋㅋ... 이 아줌마는 한개도 안 닮았슴다..
어쨌든 가이드를 하는 동안 사진 잘 나오는 포인트도 찍어 줍니다.
우리의 백남봉 아저씨... 애들과 기념 사진 한방 남기시는 쎈쓰 발휘하심다.. 한국에서 전화 통화했을 때는 한국말이 어눌했는데.. 가이드를 받아보니... 필요한 한국말은 다 잘합니다... 싸모님은 한국에서 한국회사 근무하고 계시다네요.
ㅋㅋㅋ. 백남봉 맞습니다.

자 왕궁 사진 구경 들어감다...



역쉬.... 지원이 각 나옵니다...


크... 백남봉...ㅋㅋㅋ

왕궁 구경을 마치니 얼추 3시30분... 다들 어제갔던 보소텔 마사지 갈꺼냐 물어보니 오케이임니다... 헐... 가다보니 또 차 막힘다.. 우리 기사 통차이에게 얘기해서 저녁을 먹을 라차다역의 쾅 씨푸드 근처로 가서 다른 마사지샾 찾아보자고 합니다. 저녁 식사 후 볼 씨암니라밋쇼는 쾅 씨푸드에서 차로 5분 거리 밖에 안됩니다... 일단 차를 돌려 라차다역으로 갑니다... 캬... 이게 최고의 선택이 될 줄이야.... 운전기사 통차이가 쾅씨푸드 건너편 에메랄드 호텔 앞에 있는 마사지 샵을 하나 찾아주었슴다... 발 마사지 1시간에 300밧... 정말 잘 합니다... 낫티가 추천했던 샹그릴라 호텔 옆의 보소텔 마사지 보다 50바트 비싸기는 하지만, 다들 제대로 기술을 배운 것 같습니다. 헬스랜드, 보소텔 보다 훠~~~얼씬 훌륭합니다.
다들 왕궁을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던 발의 피로를 싸악 풀고... 기분좋게 길 건너편 쾅 씨푸드로 갑니다.
역쉬... 로컬들에게 인기있는 식당은 실패가 없슴다...
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새우 보이시나요? 똠양꿍, 야채볶음, 생선튀김 글구 빠지지 않는 뿌팟뽕커리(게 카레 볶음)... 정말 상다리 휘어지게 먹었슴다... 한번에 음식이 다 나오는게 아니라... 상을 가득채워 놓고 찍지는 못했네요... 젤 비싼 저녁 식사였슴다... 무려 5,000밧(20만원)... 그러나, 절대 후회 없슴다... 음식만 놓고 보면, 바이욕뷔페(1인당 600밧 X 8명 = 4,800밧)보다 훨씬 훌륭합니다.



싸모님들은 맥주만, 아이들은 콜라... 이사님과 저는 또 삐어에 쐬주... ㅋㅋㅋ
배 터지게 저녁을 먹고 하이라이트 씨암니라밋쇼를 보러 갑니다.
예술의 전당 대강당 만한 곳에서 태국의 역사를 춤과 음악으로 꾸민 대형뮤지컬 비스무리 한 쑈 입니다. 코끼리가 등장하는 쑈 보셨나요? 무대위로, 극장안으로 코끼리 들이 돌아댕깁니다. 애석하게도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야외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네요...

이렇게 태국 여행이 모두 마무리 되었슴다...
공항으로 고고씽... 3박4일 동안 안전하게 이곳저곳 돌아댕길 수 있게 해준 통차이와 작별을 고합니다. 남은 쏘주... 기념으로 줍니다...
제가 알아본 싸이트 중... 차량렌트 젤 저렴한 여행사였슴다... 파인데이투어 입니다. 하루 기사 포함 2000 바트 임다... 기름값, 고속도로 통행료 별도 임다... 어떤 싸이트는 포함이고, 어떤 싸이트는 별도라고 되어 있는데... 기름값, 고속도로 통행료 겁먹을 필요 없슴다... 3박 4일 동안 돌아다닐 것 다 돌아다녀도 기름값, 통행료 합쳐 약 10만원 정도 임다... 봉고는 도요타 14인승 봉고를 11인승으로 개조한 거라... 넓고 쾌적했슴다... 무엇보다 기사 통차이가 넘 잘 했슴다... 관광지나 식당을 가면 항상 입구를 바라보고 있다가 먼저 다가옵니다... 기사 찾아 헤맬 필요가 한번도 없었슴다... 파인데이투어 홈페이쥐에는 8시 넘으면 100바트, 12시 넘으면 200바트 정도만 더 주면 된다고 했는데... 원래 식사는 같이 안하고요...
저희는 늘 저녁마다 식사 하라고, 따로 200바트 챙겨주고, 매일 거의 12시까지 일 시켜서 헤어질 때 500바트씩 챙겨줬슴다... 4일동안 대략 하루에 3만원 정도 챙겨줬네요... 근데... 태국인 한국어 가이드 쓰면 하루에 2500바트(10만원) 입니다... 모... 간단히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하여 태국인 한국어 가이드나 다름 없었기에 팁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슴다...
다들 저에게 노고를 치하합니다... 넘 즐겁고 좋은 여행이었다고... 지원이는 원래 안 따라올려고 했었는데... 안왔음 후회할 뻔 했다고 하네요. 기분 좋슴다... 정련이도 한마디 해줍니다. 알카자쇼는 충격이었고, 씨암니랏밋 쇼는 감동이었다고...
태국은 관광대국입니다. 식당 가면 메뉴판에 음식은 다 사진으로 찍어서 올려놓습니다... 제가 첨부해 드린 간단 태국어만 활용하시면, 영어가 안통해도 음식 먹는데... 전혀 문제 없슴다... 물론 손가락으로 몇개 달라고 해도 됩니다...
단... 이말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커 비야 씽 너이 캅 ! (씽 맥주 주세요!) 이 말 모르면 맥주 못 마심다... ㅋㅋㅋ
울 마눌님...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 가서는 살고 싶지 않다고 하더니... 나중에 늙으면 태국와서 살아도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웬지 사람들도 푸근해 보이고... 정감이 가는 나라임다... 싸모님은 나중에 은퇴하면 하와이 가서 살고 싶다 하심다... 저흰 하와이를 못 가봐서... 모라 드릴 말씀이....ㅜㅜ
이사님... 우리 또 몇년 열심히 돈 모아서... 담에는 발리 어떠세요?